제주 농가 애로 ‘바나나 후숙기술 부재’ 해소

입력 2020-01-06 04:08
친환경 후숙제를 사용해 제주도산 바나나가 숙성되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제공

‘제주산 바나나’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친환경 후숙 기술이 개발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제주산 바나나를 안전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술을 최근 개발해 농가에 보급한다고 5일 밝혔다. 바나나는 대표적인 후숙 과일로, 후숙 방법에 따라 맛 차이가 크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후 여건에 맞는 후숙 방법을 찾지 못해 그동안 농가에서는 색과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 하는 애로사항이 있었다. 바나나는 에틸렌과 탄산가스의 농도, 온도, 습도, 후숙 일수에 따라 품질이 달라진다.

농기원 조사 결과 제주산 바나나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후숙 방법은 후숙실의 상대습도를 90%로 유지하고, 입고온도를 20℃로 두었을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원은 시험 결과를 토대로 바나나 세척 온도와 예비냉장 온도 및 기간, 후숙실 입고 온도, 친환경 후숙제를 넣는 시기, 건조 일수 등을 확정해 농가에 보급했다.

유통은 후숙 후 4일 차부터 가능하다. 4일 차 이후 13.5℃에서 보관하면서 가격, 물량 등 여건에 따라 조절해 출하할 수 있으며, 친환경 후숙제인 에틸렌 가스 처리 기간에 따라 출하 시기를 소폭 조정할 수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