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생 리더 전진 배치… ‘안정 속 변화’ 택했다

입력 2019-12-22 21:52

포스코그룹이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100년 기업으로서의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안정 속 변화’다. 제철소에선 처음으로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22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20일 단행된 임원 인사의 경우 전문성과 사업 역량을 갖추고 현장 실행력을 강화할 60년대생 차세대 리더들을 주요 그룹사에 전진 배치했다.

그룹 관계자는 “성과주의와 책임의식을 기반으로 배려와 소통의 리더십, ‘실질·실행·실리(3實)’ 중심의 혁신 마인드를 갖춘 기업시민형 인재를 중용한다는 원칙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주시보(59) 현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본부장이, 포스코건설은 한성희(58) 현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이, 포스코에너지는 정기섭(58) 현 포스코에너지 기획지원본부장이 각각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에는 정창화(58) 현 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이 선임됐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임 대표는 그룹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해외생산본부장, 석유가스운영실장 등을 역임했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신임 대표는 재무, 전략, 투자는 물론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경영 경험도 풍부한 인물이다. 건설 분야에서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핵심 분야 및 전략국가 중심 성장을 통해 회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책임을 맡게 된다.

제철소에서는 현장 첫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1990년 대졸 여성 공채 1기로 입사한 김희(52) 철강생산기획그룹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여성 첫 공장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혁신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도 이뤄졌다. 포스코는 글로벌 스마트생산체제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기술연구원 내에 스마트팩토리 기획 및 실행 조직을 운영키로 했다. 기술연구원 내에는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이 신설된다. 기업시민실 내에는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그룹을 신설해 포스코 고유의 기업시민 평가지수를 개발할 예정이다.

생산 현장 강건화를 위해 포항·광양제철소에는 공정과 품질을 통합하는 조직을 신설한다. 품질 경쟁력 제고와 함께 안전과 환경을 전사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도 만들어진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보임△경영지원본부장 정창화△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 오형수△포항제철소장 남수희◎승진<부사장>△기술연구원장 이덕락△법무실장 이성욱△포스코 아메리카 대표법인장 김광수<전무>△정책지원실장 이재열△공정엔지니어링연구소장 김기수△포항 공정품질담당 부소장 최용준△투자엔지니어링실장 김민철<상무>△판매생산조정실장 박남식△글로벌품질서비스실장 양근식△열연선재마케팅실장 김대업△광양 선강담당 부소장 이동렬△원료2실장 윤성원△유럽사무소 통상담당 도한의△생산기술전략실 생산기술기획그룹장 김희△포스코VST 법인장(포스코VST-베트남스테인리스생산법인) 이종엽△포스코 아르헨티나 법인장 김광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