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진욱(사진) 선교사를 기리는 추모예배가 지난 13일 터키 이스탄불 주교좌 성령 성당에서 열렸다. 아흐멧(디야르바키르 교회) 목사, 알리(터키개신교교회연합회) 회장 등 터키 현지교회 관계자와 외국인 선교사, 한인 사역자 등 220여명이 함께했다.
아흐멧 목사는 설교에서 12년 전 터키 말라티아에서 독일인 선교사 등이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순교자 가족들은 가해자들이 구원받기를 기도하며 용서했다”며 “성도의 죽음은 영광이다. 김 선교사처럼 우리도 복음을 전하며 함께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알리 목사는 추모사에서 “터키의 모든 외국인 선교사들께 감사드린다”며 “그들은 오직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모르는 나라에 와서 모르는 말을 배우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사역자 대표로 참가한 윌 선교사도 “김 선교사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를 것을 요구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순종하며 살아갔다”며 “우리도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죽기까지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선교사는 2016년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로 터키에 파송돼 사역하다 지난달 19일 괴한에게 피살됐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