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기독교인의 성탄절 선언이 발표됐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김영주 원장을 비롯한 에큐메니컬 및 복음주의권 인사들은 17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3·1혁명 100주년 기념 한국 기독교인 선언’을 낭독했다. 한국교회의 죄책 고백에서 시작해 소금과 빛의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한 실천 방안을 담았다.
선언문은 “3·1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 시기에 한국 사회는 국가와 민족의 나아갈 방향을 두고 커다란 혼란에 빠져 있다”면서 “민족사의 전환기마다 커다란 역할을 했던 한국 개신교가 안타깝게도 이러한 혼란을 자아내는 데 일조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이어 “자주독립 자유민주 인류공영의 3·1정신이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이며 이는 기독교가 추구하는 절대가치와 매우 잘 어울린다”고 했다. 또 “사대주의와 독재 찬양, 전쟁 추구는 기독교적 가치가 아니며 한국 기독교는 앞으로 양극화 완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원장은 “선언에는 지금까지 3650명이 참여했으며 연말까지 1만명 온라인 서명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3·1혁명 100주년 기념 한국 기독교인 선언
입력 2019-12-18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