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시인 ‘청포도’ 발표한 종암로에 문화공간 조성

입력 2019-12-16 04:04

서울 성북구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 선생이 1939년부터 종암동에 거주하며 대표작 ‘청포도’를 발표했던 장소인 종암로에 복합문화공간 ‘문화공간 이육사’를 조성했다(사진).

개관식은 중국 베이징에서 순국한 이육사 선생의 유고 시 ‘광야’가 처음으로 세상에 발표된 17일에 맞춰 진행한다. 개관 기념 특별전 ‘식민지에서 길을 잃다, 문학으로 길을 찾다’도 개막한다. 18일 오후 5시부터는 이육사 선생의 외동딸 이옥비 여사의 특강이 열린다.

‘문화공간 이육사’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며 지역문화를 가꾸는 거점으로 활용한다. 1층 ‘청포도 라운지’에는 주민 간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했다. ‘광야 상설전시실’은 자료와 영상을 통해 이육사 선생의 활동과 작품을 접할 수 있다. 3층 ‘교목 기획전시실 및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연 2회 기획전시와 시민강좌, 영화 상영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절정 옥상정원’은 이육사 선생의 친필을 집자한 기념 조형물로 포토존을 만들어 의미를 더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15일 “한용운 선생의 유택인 성북동 심우장에 비해 이육사 선생의 종암동 집은 아는 이가 적었는데 ‘문화공간 이육사’가 선생을 기리고 알리는 뜻 깊은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