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 반도체 공장에 9조5000억 추가 투자

입력 2019-12-13 04:06
삼성전자가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공장에 80억 달러(약 9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공식화했다. 시안 반도체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반도체 생산 기지다.

12일 중국 시안시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삼성전자 강봉용 부사장은 지난 10일 시안시 위원회 왕하오 서기 등을 만나 “80억 달러 규모의 (시안 제2공장) 2단계 투자가 순조롭게 시작됐다”고 말했다. 왕하오 서기는 “삼성전자에 좋은 환경을 만들고, 사업 서비스 보장과 삼성이 사랑하는 도시, 기업 발전에 기여하는 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삼성전자의 투자를 환영했다.

앞서 중국 리커창 총리는 10월 시안 반도체 공장을 찾아 “이 공장에 총 150억 달러가 투자된다”고 이례적으로 투자 금액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8월 시안 2공장에 1단계 투자로 3년간 70억 달러를 투자키로 결정했었다. 내년부터 2차로 8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하면 삼성전자 시안 2공장 총 투자액은 15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시안 2공장에 추가로 투입되는 자금은 공장 공정 최적화로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는 ‘램프 업’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안일보는 “제2공장 1단계 투자는 내년 3월 본격 가동될 예정이고, 2단계 투자는 2021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안 반도체 공장은 낸드플래시를 생산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