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덕산도립공원 멸종위기종 10종 발견

입력 2019-12-05 04:08
충남 예산군 덕산도립공원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2급 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참매. 충남도 제공

충남 예산군 덕산도립공원에 멸종위기 1급 수달 등 총 1516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는 최근 예산 스플라스리솜에서 개최된 ‘덕산도립공원 자연자원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덕산도립공원의 생태환경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자연 환경 8개 분야, 인문 환경 4개 분야 등 총 12개 분야로 나눠 진행한 이번 용역은 지형·지질 조사, 주요종 분포도 및 군락단면도 제작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탐방객들의 이용 행태에 대한 조사도 수행됐다. 암석 노출과 노면 침식, 뿌리 노출 등 훼손지 127개소에 대한 훼손 유형 파악 및 등급 평가를 실시하고 복구 대책을 제시했다.

조사 결과 덕산도립공원에는 현재 멸종위기 1급 수달 등 동·식물 총 1516종이 서식하고 있었다. 세부적으로는 식물 588종, 포유류 15종, 조류 107종, 양서·파충류 17종, 곤충류 604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185종으로 분류됐다. 특히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수달과 흰꼬리수리, 2급인 참매·독수리·긴꼬리딱새·팔색조 등 10종이 발견됐다. 솔부엉이·원앙·소쩍새 등 천연기념물 11종도 확인됐다.

탐방객들의 연령은 50대가 38.7%로 가장 많았고 60대 28.8%, 40대 15.4%, 70대 8.4%, 30대 5.15%, 20대 3.6% 순으로 나타났다. 추욱 충남도 농림축산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덕산도립공원 내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 사실을 알아보고 자연 생태계의 우수성을 확인했다”며 “국립공원공단의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조사 관리 방법을 적용, 공원 보전을 위한 체계적인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