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어 블레포(보다 알아차리다)는 우리말 신약성경에서 조심하다(새번역) 주의하다(개역)로 번역됐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니 비유로 말씀하셨다 설명하셨습니다.(마 13:13, 막 4:12, 눅 8:10) 요한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 가운데 하나가 배신하리라 예고하셨을 때 제자들이 서로 바라다보았다(요 13:22)고 적었습니다.
영어 성경은 블레포를 비웨어(beware·조심하다 주의하다)로 번역했습니다. 중세 영어에서 쓰이던 워(war·ware·인식하고 있는) 앞에 비(be·주변을, 온 방향을, 완전히)를 붙인 동사입니다. 웨어는 라틴어 베레리(숭배하다 두려워하다) 그리스어 호라오(보다 나타나다 경험하다 깨닫다 주의하다)와 관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질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성전을 가리켜서, 아름다운 돌과 봉헌물로 꾸며 놓았다고 말들을 하니,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보고 있는 이것들이, 돌 한 개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질 날이 올 것이다. 제자들이 예수께 물었다. 선생님, 그러면 이런 일들이 언제 있겠습니까. 또 이런 일이 일어나려고 할 때에는, 무슨 징조가 있겠습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는 속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들이 내 이름으로 와서 말하기를 ‘내가 그리스도다’ 하거나 ‘때가 가까이 왔다’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을 따라가지 말아라.”(눅 21:5~8, 새번역)
예수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일의 진정한 의도와 깊은 뜻을 잘 살펴 재난이 다가오는 징조를 알아보고 조심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