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겨울 시작… ‘발열 내의’ 최강자는?

입력 2019-11-07 04:04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겨울이 다가오면서 발열내의 제품 간 경쟁도 본격적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시장을 이끌던 유니클로 ‘히트텍’의 성장세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주춤하면서 국내 의류업체들이 발열내의 시장에 적극 뛰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산 발열내의 업체들은 제품 성능을 개선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왕좌를 노리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브랜드 자주(JAJU)는 흡습 발열, 보온, 항균 기능이 있는 발열내의 자주온(溫)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자주온(사진)은 다른 발열내의 제품처럼 몸에서 발생하는 땀과 수분을 흡수해 열에너지로 방출하는 흡습 발열 기능을 기본으로 갖췄다. 여기에 키토산 성분을 함유해 항균 기능을 더했다.

자주온은 남성과 여성, 아동 제품 등 총 9가지 제품을 동시에 출시했다. 이 중 아동 제품은 기존 시판 발열내의 대비 면 함량이 높아 피부가 민감한 아동에게 좋다는 것이 신세계 측 설명이다. 신세계는 올여름에도 냉감 제품 ‘접촉 냉감’ 시리즈를 발매해 재미를 봤다. 냉감 시리즈 판매율(의류 생산량 대비 판매량 비율)은 80%를 넘겼다.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국산 발열내의가 해외제품보다 기능성에서 뒤처진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국산 의류업체들도 차별화된 기능성을 강조하고 나서고 있다.

이랜드월드 스파오도 올해부터 기존 발열내의 웜히트를 발전시킨 웜테크를 출시했다. 웜테크는 흡착열이 7도로 일반 발열내의보다 2도 정도 높다는 것이 스파오 측 설명이다. 스파오는 올해 발열내의 발주량을 지난해 대비 2.5배 늘리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시 노숙인 의류지원 사업에도 동참키로 했다.

BYC도 자사 발열내의 브랜드인 보디히트에 기존보다 1.5배 두툼한 원단을 사용해 제품을 재정비했다. 신성통상 탑텐도 최근 자사 발열내의 ‘온에어’ 광고를 잇달아 론칭하며 시선을 끌고 있다. 온에어는 텐셀 모달 섬유를 사용해 면보다 뛰어난 수분 흡수 기능을 강조했다.

그동안 기술력으로 경쟁 제품을 압도했던 히트텍은 불매운동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일부 히트텍 제품이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히트텍 관련 기부 활동도 정상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유니클로는 서울시 및 사단법인 서울노숙인시설협회와 연계해 히트텍 1600장을 기부하기로 했다. 2013년부터 매년 서울시와 함께 노숙인을 위한 의류를 지원해 왔는데 이 기부 활동을 올해도 이어간 것이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