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가전·차·건물이 협업, 고객 삶의 질 높여줄 것”

입력 2019-09-06 04:06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인 박일평(사진) 사장이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서 좌담회를 갖고 “스마트 TV, 냉장고, 자동차, 건물 등 주변의 모든 것이 접점으로 동작해 서로 소통하고, 배우고, 협업하며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씽큐 핏(ThinQ Fit)’을 처음 공개했다. 씽큐 핏은 3D 카메라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가 옷을 입은 상태에서도 신체를 정확히 계측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바타(가상공간에서의 분신)를 생성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등에서 아바타를 불러내 다양한 스타일과 사이즈의 옷을 입혀보고 피팅감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칩도 소개됐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 제품은 사용하면 할수록 사용자를 더 잘 알게 된다”며 “LG전자는 제품의 인공지능이 지속적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가전에 최적화된 인공지능칩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칩은 인간의 뇌신경망을 모방한 인공지능 프로세서인 ‘LG 뉴럴엔진’을 내장해 딥러닝 알고리즘의 처리 성능을 개선했다.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On-Device) 인공지능’을 구현할 수 있어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인공지능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LG전자는 독자적인 인공지능 브랜드 ‘LG 씽큐’를 적용하는 제품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LG 씽큐는 LG전자의 인공지능 가전 및 서비스를 의미했으나 이를 사물인터넷(IoT) 제품을 모두 포함해 그 범위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아이템으로 박 사장은 LG전자의 가전 사전관리 서비스인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지목했다. 프로액티브 서비스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고객의 제품 사용 기록을 파악해 제품의 상태나 관리 방법을 LG 씽큐 앱을 통해 알려주는 사전 서비스다.

베를린=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