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박6일간의 동남아 3국 순방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1일부터 6일까지 태국, 미얀마, 라오스를 순방하면서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을 방문하겠다는 ‘신남방정책’ 공약을 조기에 달성하게 됐다. 이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방콕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3일까지 태국을 공식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의 태국 공식방문은 2002년 이후 7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방문 기간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한다. 2일에는 양국 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날 디지털라이프·바이오헬스·스마트팩토리·미래차에 대한 양국 협력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한 4차 산업혁명 쇼케이스가 열리며, 한국 중소기업 통합브랜드인 ‘Brand K’ 글로벌 출시 행사도 개최된다.
문 대통령은 3~5일에는 미얀마를 국빈방문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로힝야족 학살 문제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윈 민 대통령과도 면담한다. 이번 방문에서 미얀마 정부 내에 한국 기업 지원을 전담하는 창구인 ‘코리아 데스크’가 개설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5∼6일엔 한국 대통령 최초로 라오스를 국빈방문한다. 분냥 보라치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통룬 시술리트 총리와도 면담할 계획이다. 라오스는 수자원이 풍부한 국가여서 수력발전에 관한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방콕=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