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의 전체 성도 가운데 여성은 57.4%로 남성 42.6%보다 많은데 2017년 기준 교단의 여성 총회대의원(총대) 비율은 1.2%에 그친다. 남성 총대가 무려 98.8%를 차지한다. 지방 68개 노회별로 단 1명이라도 여성 총대를 파송해 달라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총대 비례대표제 도입 때 여성을 할당해 달라는 청원도 준비 중이다.
예장통합 총회 여성위원회는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여성 총대 간담회를 열었다. 다음 달 23일부터 경북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열리는 제104회기 총회를 앞두고 여성 총대들이 모여 교회의 양성평등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 1500여명 총대 가운데 여성 총대는 26명뿐이다. 김명옥 총회훈련원 원감은 “여성위원회 이름을 양성평등위원회로 변경하자고 청원해 더 적극적인 양성평등 과제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총대 비례대표제 도입 헌의안이 부상함에 따라(국민일보 8월 27일자 34면 참조) 여성 비례대표를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예장통합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같은 장소에서 제104회기 목사 장로 부총회장 후보 소견 발표회를 개최했다. 목사부총회장 후보 신정호(전주 동신교회) 목사는 “회복 화해 평화의 총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장로부총회장 후보로 나선 김순미(영락교회) 장로는 “교회가 복음의 빛을 발하고 말씀으로 새로워질 수 있도록 총회장을 도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목사 장로 각 1인만 단독 입후보함에 따라 다음 달 총회에선 찬반투표가 진행된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