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탈북민 모자 사망’ 사고를 막기 위해선 한국교회가 탈북민 가정에 대한 심방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 순교자의소리(VOM)는 최근 탈북민 한모(42)씨와 여섯 살 아들이 숨진 지 수개월 뒤에야 발견된 것을 두고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탈북민 심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한씨 모자를 발견했을 당시 집에는 음식물이 전혀 없었다. 이들이 최근까지 국가로부터 받은 보조금은 월 10만원 정도의 양육수당뿐이었다.
현숙 폴리 한국VOM 대표는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것보다 탈북민 가정 방문을 확대하는 게 더 필요하다”며 “이는 교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VOM에선 두 명의 전임 사역자가 탈북민 가정과 병원, 교도소를 방문하고 있다. 최근엔 사역자 한 명을 추가로 고용했다. 탈북민 기독교인을 양육하는 학교도 두 곳 운영 중이다.
현숙 폴리 대표는 “탈북민 교인 중에는 질병이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주님은 정부가 아니라 우리에게 그 책무를 맡기셨다”며 “이를 우리가 충실히 감당한다면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