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수시모집 가이드] 수시 선발 비율 전년보다 1.1%P 상승… 모집인원 3895명 증가

입력 2019-08-26 21:54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지난 6월 숙명여대에서 열린 2020학년도 수시모집 입시설명회에서 학교 측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0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다음 달 6~10일 진행된다. 합격자는 12월 10일까지 각 대학이 발표한다. 뉴시스

2020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다음 달 6~10일 진행된다. 전형 기간은 9월 11일부터 12월 9일까지다. 합격자는 12월 10일까지 각 대학이 발표한다. 2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20학년도 수시모집 주요사항’에 따르면 올해 수시모집 선발 규모는 역대 최대다. 선발 비율은 77.3%로 2019학년도 76.2%보다 1.1%포인트 올랐다. 모집인원 역시 26만8536명으로 2019학년도(26만4641명)보다 3895명 증가했다.

정부의 ‘수시 확대’ 기조와 대학들의 ‘학생 선점’ 경쟁이 함께 작용한 결과다. 2020학년도를 기점으로 수시 비중은 70%선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2022학년도부터 ‘정시 30%룰’(각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30% 이상 선발)이 적용된다. 내년도(2021학년도) 입시 역시 각 대학이 정시 30%룰 ‘연착륙’을 위해 정시 비중을 높이고 수시 비중을 낮췄다.

코앞으로 다가온 수시 원서 접수로 인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조급해하는 시기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 시기 전형 일정이나 전형방법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해 손해 보는 경우가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한다.

먼저 지원 대학의 수시 원서 접수 마감 일정 및 시각을 확인해야 한다. 대학별로 마감일과 마감시각이 제각각이다. 마감시각에 임박해서는 지원자가 몰릴 수 있고 인터넷 환경 등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접속이 지연될 수 있다.

지원 대학의 수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 수시 모집은 총 6회의 지원 기회를 갖는다(특수 대학 제외). 수시 모집 인원이 매년 증가하면서 재학생 중심으로 수시 모집에 전념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수시에서 합격하면 정시 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다. 본인 내신 성적만으로 지원 대학 수준을 정해서는 곤란하다. 6월과 9월 모의평가 성적 등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원서 넣기 전 대학별 고사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는 9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실시되는데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주말이 12주 정도가 된다. 이 때문에 대학별로 전형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정시는 수능이 주된 평가요소로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만, 수시는 다른 고교 학생들의 성향을 모른 채 지원하므로 당락을 속단하기 어렵다. 본인 계획대로 흔들리지 말고 수능과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