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일본 희망연대 “반일·반한 아닌 반아베로 뭉쳐야”

입력 2019-08-21 18:22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열린 일본 시민단체 ‘희망연대’와 면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 시민 교류를 추진하는 ‘일본 희망연대’ 시라이시 다카시 대표는 21일 “현재 한·일 문제의 본질은 아베 신조 정권의 일방적이고 비열한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격”이라며 “우리는 ‘반일·반한’ 프레임에 갇히지 말고 ‘반아베’로 뭉쳐 반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라이시 대표는 야마자키 마코토 중의원을 비롯한 희망연대 회원들과 서울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반아베로 뭉쳐 한·일 시민의 교류와 연대로 우호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면서 “한국 시민들은 아베 정권의 의도를 간파하고 ‘반일’이 아니라 반아베를 명확히 내세워 반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한·일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우호를 구축하기 위해 반일, 반한 프레임에 갇히지 말고 반아베로 뭉치자는 제안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깨어있는 양국 시민들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힘찬 연대를 실천해주기 바라며 저도 모든 힘을 다해 함께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우정과 평화가 지배하는 새로운 한·일 관계의 단초가 단단하게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며 “국가적 이익을 넘어서서 인류 보편적인 가치가 더욱 굳건해지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