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2025년까지 5개 권역별로 시립도서관이 들어선다. 권역별 시립도서관은 특화된 전문도서관으로 설계돼 ‘서울도서관(옛 서울시청)’의 분관 역할을 수행한다.
서울시는 총 3100억원(부지비용 포함)을 투입해 서남권 2곳(강서·관악), 동북권(도봉) 동남권(송파) 서북권(서대문)에 2025년까지 시립도서관을 단계적으로 건립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시가 지난해 5월 발표한 ‘도서관 발전 5개년(2018~22) 종합계획’의 핵심사업에 해당한다.
5개 권역별 시립도서관은 동북권 ‘인문·사회과학 도서관’(도봉구 방학동), 서북권 ‘디지털·미디어 도서관’(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서남권 ‘과학·환경 도서관’(강서구 내발산동), 서남권 ‘창업·비지니스 도서관’(관악구 금천경찰서 부지), 동남권 ‘공연·예술 도서관’(송파구 위례택지지구)이다.
구립도서관 66개관도 추가로 건립한다. 2025년까지 1252억원을 투입한다. 공공 건립의 작은 도서관도 1005개에서 1200개까지 확충한다. 시설이 낙후된 기존 도서관 70개소는 35억원을 투입해 시민 친화형 특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렇게 되면 서울의 도서관 네트워크는 현재 1178개에서 1444개로 더 촘촘하게 완성돼 시민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정보와 문화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도서관 서비스도 혁신한다. 하나의 앱으로 시립 구립 교육청 도서관 자료를 검색 대출하는 ‘모바일 도서관’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하고 25개 자치구별 1개 공공도서관을 ‘정보취약계층 지원센터’로 운영하는 등 도서관 이용 문턱을 낮추고, 생애주기별 맞춤 프로그램도 본격화한다.
모바일 도서관 ‘언제나 서울’은 도서관별로 제각각 운영되고 있는 홈페이지와 앱을 통합해 하나의 앱으로 자료검색부터 전자책 대출, 문화프로그램 정보 확인까지 가능토록 구성한다. 시민 1인당 1.43권인 장서수도 2025년 이후에는 선진국 수준인 1인당 2.4권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서울에서 태어나는 모든 출생자에게 그림책과 가방, 손수건 등이 든 ‘북스타트 꾸러미’를 선물한다. 50+α 세대를 대상으로는 치매예방 및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어르신 이야기책’ 활동, 북스타트 책놀이 활동가, 방과후 매니저 등 사회적 활동을 지원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새롭게 건립될 권역별 시립도서관은 정보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한 서울의 핵심 도서관 인프라에 해당한다”며 “서울 전역 어디서나 모든 세대가 책과 토론을 통해 정보를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시민문화 활동의 장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