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말씀의 부흥

입력 2019-07-29 00:03

신앙의 기본이자 우리 삶의 뿌리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귀가 열리지 않는다면 그 삶은 ‘자기’라는 우상과 ‘세상’이라는 우상에 포로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삶은 서글플 수밖에 없죠.

우리는 본문의 유다 백성들처럼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눈물로 회개하는 역사를 경험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단절되고 하나님의 뜻과 단절된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했던 것처럼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깨달을 수 없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의 눈과 언어와 마음을 하나님께로 맞춰 주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해주시는 것이죠. 하나님의 말씀을 회복할 때는 반드시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 변화는 무엇일까요.

우선 예배가 회복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거룩한 자리에서 먼저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말씀을 회복할 때, 예배 가운데 우리 영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고백하며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구원의 기쁨에 감격스러워할 수도 있게 되죠. 하나님의 말씀은 그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리고 예배는 일상의 삶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느헤미야와 에스라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예배를 회복한 뒤 이방인과 혼인을 금지해 더럽혀진 삶을 개혁했습니다. 더불어 교제가 회복됩니다. 12절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모든 백성이 곧 가서 먹고 마시며 나누어 주고 크게 즐거워하니 이는 그들이 그 읽어 들려준 말을 밝히 앎이라.”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회복하고 회개하며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린 다음 서로 먹고 마시는 성동의 교제를 회복하였습니다.

에스라는 페르시아 최고 권력자에게서 엄청난 권한을 부여받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 큰 개혁을 시행했습니다.

하나는 에스라 10장에 기록된 대로 혼혈결혼으로 혼란스러워진 민족 정체성을 바로 잡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말씀을 통해 유다의 종교적 정체성을 바로 잡는 것입니다.

우리의 열심을 하나님이 소망하시는 곳에 둔다면 우리는 세계를 경영하는 민족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말 한마디가 인생과 역사를 바꾸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말씀이 가진 영향력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태초에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말씀으로 세상을 섭리해 가십니다. 또한 이 말씀은 육신이 돼 우리 가운데 거하시고 인간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죄와 저주의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과 회복시키는 것, 새로운 삶을 가능하게 하는 것 모두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부흥의 역사를 보면 개인이나 가정이나 교회나 나라나 동일하게 하나님의 말씀이 흥왕할 때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느헤미야와 온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신 후 각자 살아가던 백성들은 이스라엘의 신년인 초막절을 지내기 위해 수문 앞 광장에 모였습니다. 새벽부터 정오까지 거의 여섯 시간 동안 예배를 드렸습니다.

에스라가 율법책을 펴서 들면 모든 백성이 손을 들고 ‘아멘’으로 화답하며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에스라가 읽은 하나님의 말씀은 곧 그들 개인의 회복과 동시에 이스라엘의 회복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단지 말씀을 깨달았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통회자복 했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말씀 앞에 우리의 모습을 비춰 보면서 과연 자신의 마음과 생활이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기준에 합당한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때야 비로소 우리는 참된 회개에 이를 수 있고 또한 성경에 약속된 위로와 축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런 삶을 살 수 있도록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상길 목사(서울 주섬김교회)

◇서울 마포구에 있는 주섬김교회는 이상길 목사가 2005년 8월 개척했습니다. 오직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는 교회로 새벽예배와 수·금·주일 설교 원고를 모두 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교인들과 말씀의 능력을 나누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