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석유화학·정유업계 실적 주춤… 현대모비스 등 車 부품업계는 실적 호조

입력 2019-07-24 19:10
올해 2분기 석유화학·정유업계의 실적이 주춤했다.

LG화학은 24일 올 2분기 2675억원의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62.0%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조1774억원, 당기순이익은 83.0% 감소한 838억원이었다. LG화학 측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주요 제품의 수요 부진, 대산공장 T/A(대정비)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올 2분기 9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축소 영향이 컸고,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석유화학 수요도 위축됐다. 에쓰오일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용 연료 유황 함유량 규제조치인 ‘IMO 2020’ 시행에 앞서 적격해상연료유에 대한 재고 확충 수요로 4분기부터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자동차 부품업계는 전기차 생산량 증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매출액 9조4623억원, 영업이익 6272억원, 당기순이익 6446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5%,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1%, 16.6% 늘어난 수치다. 전기차 생산량 증가에 따른 전동화 부품 공급 증가와 첨단 멀티미디어 제품 등 핵심 부품 공급이 늘어난 것이 모듈과 핵심부품 부문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분기 전동화 부품 매출은 6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2% 증가했다.

한편 삼성SDS는 2분기 매출액이 2조7761억원, 영업이익은 25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3%, 영업이익은 8.9% 증가한 결과다.

최예슬 임세정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