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218장(통 36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레위기 2장 1~16절
말씀 : 본문은 구약의 5대 제사 가운데 소제에 관한 규정입니다. 5절 ‘고운 가루에 누룩을 넣지 말고 기름을 섞어’가 보여주는 것처럼 소제의 기본 재료는 ‘가루’와 ‘기름’입니다. 소제는 피 없는 곡물 제사입니다. 소제라는 말은 ‘예물, 선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윗사람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의미가 강하게 내포돼 있습니다. 소제물에는 5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고운 가루 한 움큼으로 드리는 소제(2절) 화덕에 구운 것을 드리는 소제(4절) 철판에 부친 것을 드리는 소제(5절) 냄비에 삶은 것을 드리는 소제(7절) 첫 이삭을 볶아 찧은 것으로 드리는 소제(14절)입니다.
소제의 예물은 고운 가루입니다. 곡식의 알갱이를 찧어서 흔들어 만든 가루를 말합니다. 14절에 “너는 첫 이삭의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거든 첫 이삭을 볶아 찧은 것으로 네 소제를 삼되”라고 말씀하고, 16절에는 “찧은 곡식과”라고 말씀합니다. 소제의 예물은 반드시 고운 것이어야 합니다. 예물을 통째로 가지고 와서 드리는 것이 아니라 가루로 만들어서 드릴 것을 말씀합니다.
이처럼 고운 가루로 드리라는 것은 첫째로, 구약의 모든 제사와 제도가 예수님을 예표 하듯이 이는 흠 없고 순결한 예수님의 생애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드렸던 소제의 제물이 되셨습니다. 십자가를 앞에 놓고 심지어 그것을 결정하는 시간에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은 한결같이 구원을 성취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고난이 있어도, 원수들이 막아도 예수님의 삶은 하나님께 고운 가루의 희생으로 승리하셨습니다.
둘째로, 성도는 하나님 앞에서 고운 가루 같은 신앙 인격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가루로 부서지고 빻아져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모습이 진정 있어야 합니다. 내가 주인 삼았던 세상의 야심 차고 거친 것들이 하나님께 고운 가루로 빻아져야 합니다. 거칠고 찌르는 모난 것들이 찧어져야 합니다. 함부로 판단하고 정죄했던 교만이 찧어져야 합니다. 아픔이 있더라도 고운 가루처럼 빻아지는 제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로 드려지는 고운 가루와 같은 삶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누룩과 꿀’을 넣지 말아야 합니다.(11절) 누룩과 꿀은 소제물을 쉽게 부패시킵니다. 우리 인생을 부패시키는 것은 죄입니다. 죄는 우리 인생을 송두리째 부패하게 하고 멸망하게 합니다. 죄의 결과는 사망이요 심판이며 형벌입니다. 세상의 합리주의 권위주의 편리주의가 신앙생활을 방해합니다. 주님은 이것을 버리라고 말씀합니다.
둘째로 성경은 “네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고 말씀합니다. ‘소금’은 일종의 ‘영원한 언약’으로서 제사장의 몫에 관한 문맥(민 18:19)과 다윗 왕조의 문맥(대하 13:5)에서 나타납니다. 소금은 고대에 ‘불’이나 ‘시간’ 그리고 다른 어떤 것으로 인해 파괴되지 않는 것을 의미하며, 부패를 방지하는 기능과 보존의 기능을 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말씀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 됨에 대한 확신으로 세상에서 부패를 방지하고 맛을 내는 삶이어야 합니다. 이런 모습으로 하나님께 향기롭게 드려지는 우리의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 전능하신 하나님, 아직도 내 안에는 부패하는 죄의 누룩이 있습니다. 날마다 말씀의 절구로 성령의 절구통 안에서 곱게 빻아지는 고운 가루와 같은 성품으로 빚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원태 목사 (안동옥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