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시민 포스코대상’ 수상금 적십자에

입력 2019-07-24 18:22
지난 6월 25일 크라카타우포스코의 무클리스 주니어 리더가 ‘기업시민 포스코대상’ 포상금 일부를 찔레곤 적십자사에 기탁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지난 4월 25일 포스코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법인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제선부 코크스공장에서 근무하는 무클리스(31) 주니어 리더는 ‘기업시민 포스코대상’을 받았다. 코크스 오븐 설비를 친환경으로 개선해 지역사회 삶의 질을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용광로에서 쇳물을 만드는 열원으로 사용되는 코크스는 석탄을 건류(乾溜)시켜 만드는 원료로 코크스 오븐에서 만들어진다.

기업시민 포스코대상은 포스코그룹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 모범직원을 선정해 공로를 치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1992년부터 2009년까지 ‘올해의 포스코인상’이라는 이름으로 시상했으나 2010년부터는 그룹사와 해외법인 협력사까지 수상 범위를 확대해 ‘포스코패밀리 대상’으로 변경해 운영했다.

올해부터는 경영이념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반영해 ‘기업시민 포스코대상’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탁월한 성과 창출은 물론 기업시민의 관점에서 임직원들에게 귀감이 되는 품행을 겸비한 직원을 추천받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무클리스는 포상금 중 5000만 루피아(약 410만원)를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위치한 찔레곤의 적십자사에, 1000만 루피아(약 90만원)는 임직원 봉사단체에 각각 기부했다. 인도네시아 대졸직원 초임 연봉이 약 1억 루피아(약 830만원) 수준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큰 금액이다.

무클리스는 2012년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에 입사해 2016년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포항제철소에서 교환 엔지니어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주말에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것”이라며 “포항제철소 직원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함께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이발과 염색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감동이 이번에 포상금 일부를 기부하는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