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성장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여러 가지 필수 요소가 있다. 시대를 읽는 통찰력, 미래를 향한 투자, 사회 구성원과의 적극적인 소통, 사회의 발전을 위한 기여 등이 대표적이다. 시대를 따라가지 못해서 뒤쳐질 수 있지만 성장만을 추구해도 도태될 수 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복합적인 요인들이 맞물려 미래를 향해 차근차근 굴러가야지만 가능한 일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투자를 펼치면서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투자다.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로봇 사업 육성에 앞장서는 것도 당장의 성과를 위한 것보다 미래를 내다본 투자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AI 연구센터 7곳을 운영하면서 2020년까지 1000명 이상의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헬스케어와 라이프 케어 분야에 특화된 로보틱스 분야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아시아의 미(美)’를 연구하는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부터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실험적인 예술 창작을 지원하는 문화예술 관련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요즘 기업의 사회공헌은 단순히 성금을 내거나 봉사활동을 다니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회와 소통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곳곳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경향성도 확인된다.
LG전자는 ThinQ, LG 그램, 드론 등을 활용해 스페인에서 스타트업 ‘CO2 레볼루션(CO2 Revolution)’과 함께 대형 산불이 났던 과달라하라주 알토 타호 자연공원 복원을 돕고 있다. CJ그룹은 베트남에서 태권도 한류와 베이커리 선진 기술을 전수하는 데 앞장서고 있고, LS그룹은 대학생 해외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1992년부터 시상해 온 ‘올해의 포스코인상’을 2010년부터 해외법인 협력사까지 확대했다. 올해는 명칭을 ‘기업시민 포스코대상’으로 바꿨다.
기업들은 아동 청소년 여성에 대한 투자에도 앞장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주니어물산아카데미’를 통해 미래세대의 직업체험과 진로개발을 돕고 있다. 롯데그룹은 사회공헌 브랜드 ‘mom편한’을 통해 부모들의 육아를 돕고, ‘플레저박스 캠페인’으로 저소득층과 미혼모를 돕고 있다. 한화건설은 전국 사회복지시설 등에 ‘꿈에그린 도서관’을 세우고 있다. 지금까지 85개의 꿈에그린 도서관이 전국 곳곳에 만들어졌다.
동반성장 또한 기업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다. 현대모비스는 1300여개 협력사와 건전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동반성장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중소 협력사의 판로개척과 해외 진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