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첫 ‘12Gb LPDDR5 모바일 D램’ 양산… 1초만에 풀HD급 영화 12편 다운로드

입력 2019-07-18 20:19

삼성전자가 풀HD급 영화 12편 분량인 44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D램을 업계 최초로 양산한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12기가비트(Gb) LPDDR5 모바일 D램’(사진) 양산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모바일 D램은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저전력 기기에 최적화된 메모리로, 12Gb LPDDR5 양산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모바일 D램은 LPDDR2, LPDDR3, LPDDR4 등으로 규격이 나뉘는데, 숫자가 커질수록 데이터 처리 속도가 최대 2배 빠르다.

이번에 양산하는 모바일 D램은 초당 5500Mb 동작 속도를 지원한다. 기존 모바일 D램(LPDDR4X, 4266Mb/s)보다 약 1.3배 빠른 속도다. 이 칩을 8개 탑재해 12GB 패키지로 만들면 풀HD급 영화(3.7GB) 약 12편(44GB)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정보 처리 속도를 6400Mb/s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신형 칩에 새로운 회로 구조를 도입해 기존 제품 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30%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현재 주력 공정인 2세대 10나노급(1y)을 기반으로 차세대 LPDDR5 D램의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했다”며 “글로벌 고객들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적기에 출시하는 데 기여하고, 향후 차세대 D램 공정 기반으로 속도와 용량을 더욱 높인 라인업을 한발 앞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