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수직이착륙 무인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개인 항공기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KAI는 2017년부터 수직이착륙 무인기 NI-600VT을 개발해 왔다. 이미 상용화된 소형헬기를 개조하는 중인데, 최대 이륙중량은 600㎏이고 총 길이는 9m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상시험을 마치고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비행시험을 해 기본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수직이착륙 무인가는 제자리 비행이 가능해 활주로 없이 함정, 들판 등에서 자유롭게 운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KAI는 NI-600VT에는 주·야간 영상감지기가 장착돼 정찰 뿐 아니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KAI는 앞서 국산 무인기의 시초격인 송골매(RQ-101)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이 과정에서 수직이착륙 무인기의 체계/비행체 통합, 지상통제장비, 데이터링크, 임무장비 등 주요 기술을 이미 확보했다. 최근에는 무인기 시스템의 핵심인 자동비행제어 시스템의 제어 설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자체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KAI는 일부 핵심기술의 경우 자체개발과 인력 양성에 그치지 않고 산학협력과 해외 전문가 기술자문도 활용할 예정이다. 파생형 무인기 개발은 물론 성능개량, 유지/보수 측면에서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KAI는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개인용 항공기(PAV, Personal Air Vehicle)도 연구 중이다. 이미 우버는 헬리콥터 제조사 벨과 손잡고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차량 벨 넥서스를 선보인 상황이다. KAI도 여기에 발 맞추기 위해 PAV의 핵심기술인 자율비행 조종시스템과 전기추진 수직이착륙(eVTOL, electric Vertical Take-Off & Landing) 기술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 화물운송용 무인기 개발 등 PAV 기반 기술을 확보하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