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되겠다 보다 어떠한 사람” 길 묻는 청년에게 미래를 답하다

입력 2019-06-26 00:04

28일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는 한국교회와 연세대가 주관하는 ‘2019 미래 청년 콘퍼런스’(b>포스터)가 개최된다. 청년들을 위한 스타트업 아카데미 형태로 진행되는 콘퍼런스는 창업 전문가들의 강의를 비롯해 연세스타트업스쿨이 진행하는 개인별 맞춤 진로상담 등이 제공된다. 콘퍼런스에 앞서 강의 내용을 살펴본다.

기조 강연을 맡는 건축설계회사 팀하스의 하형록 회장은 새로운 시대에 청년들은 어떤 꿈을 꾸어야 하는지를 전한다. 하 회장은 이전 세대가 생각하고 추구했던 성공은 자신의 출세와 야망에 따른 ‘위치 성공’이라 분석하고 오늘의 세대는 ‘무엇’이 되겠다고 하기보다는 ‘어떠한’ 사람이 되겠다고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강연에 나선다. 그는 25년 전 설립한 팀하스 스토리와 함께 성경 말씀을 통해 ‘다른 꿈’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가난한 가정에서 살았던 그는 14살 때부터 가정일을 도우며 살아야 했다. 부모가 물려줄 재산도, 인맥도 없었기에 자신만의 꿈을 가져야만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콘퍼런스에서는 글로벌 리더들의 기업가 정신과 창업 경험을 공유하는 토크콘서트도 이어진다. 강용현 ㈜하찬캄 대표(서정대 교수), 여미영 스튜디오D3 대표(연세대 겸임교수), 윤현보 ㈜오월동주 부사장이 각각 참석한다.


강 대표는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하찬캄 대표로 일하고 있다. 그는 비즈니스 선교의 모델로서 하찬캄을 소개하며 어떻게 캄보디아에서 영향을 미쳐왔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리더십은 전문성과 인간성의 ‘곱하기’ 산물임을 LSP법칙을 통해 소개한다.

여 대표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11년간 활동하면서 만났던 디자인 거장과 스타 디자이너, 디자인 기업인, 큐레이터 등을 직접 인터뷰한 경험에서 도출한 성공전략 5가지를 짚어준다. 현대인의 의식주를 통섭적 관점에서 접근해 기존 디자인 영역엔 없던 최신 디자인을 고안해낸 사례를 고찰한다.

윤 부사장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로서 영상 콘텐츠의 투자와 제작, 유통 산업에 관해 얘기한다. SM엔터테인먼트 팀장, HB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을 지낸 그는 영화 드라마 예능 음악 분야의 콘텐츠 제작 관련 이야기를 풀어낸다.

콘퍼런스 마지막 시간엔 안진훈 브레인OS연구소 대표가 나와 연세창업활성화모델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창업스쿨보다 10배 높은 결과를 산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콘퍼런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뇌 인지 적성검사를 진행해 개인별 맞춤 진로상담을 제공한다. 콘퍼런스 이후 연세대 창업스쿨에 지원하는 청년에 한해 16주 코스 교육과 멘토링을 우선 지원한다.

주최 측인 연세대 신과대·연합신학대학원 관계자는 “창업스쿨을 통해 인재 양성과 전 세계 네트워크 구축을 기대할 수 있다”며 “청년들에게 도전정신을 심고, 한인 디아스포라 기업인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