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 28일부터 여름 정기세일… 에어컨·선풍기 역대 최대 물량 준비

입력 2019-06-23 19:58
백화점들이 여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올해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을 예년보다 크게 늘려 준비하거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관련 행사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총 7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때이른 더위로 냉방용품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에어컨과 선풍기, 여름 이불 물량을 역대 최대로 준비했다. 실제 롯데백화점이 지난 1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에어컨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서울 압구정본점 등 15개 점포에서 여름 정기세일을 시작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냉감 소재를 사용한 의류와 침구, 에어컨 등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려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름시즌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52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워라밸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가 확대되면서 관련 행사·상품을 대거 준비한 것도 이번 정기세일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애슬레져(애슬레틱과 레저의 합성어로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운동복)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점을 감안, ‘워라밸 페어’를 열고 ‘아보카도’와 ‘뮬라웨어’ ‘MPG’ 등 인기 애슬레져 브랜드 제품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여름휴가철(6월 1일부터 8월 31일) 애슬레져 장르 매출은 2017년 18.9%, 2018년 22.6%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워라밸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운동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여름 정기세일을 열고 남성과 여성 의류, 잡화, 수영복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펼친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