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 6:20~21)
“But store up for yourselves treasures in heaven, where moth and rust do not destroy, and where thieves do not break in and steal. For where your treasure is, there your heart will be also.”(Matthew 6:20~21)
‘향유하되 지배받지 않는 것’이 물질에 대한 이상적 태도라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나약한 우리 육신은 작은 유혹에도 속절없이 흔들리고, 탐욕에 내디딘 발은 점점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기 때문입니다. 선악과에 손을 댄 아담의 선택과 광야의 유혹을 거절한 그리스도의 선택은 하나님과 물질로 향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내딛는 첫걸음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그 차이는 미약하지만 결과는 천양지차입니다. 물질을 대하는 태도, 씀씀이를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와 신앙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물질이야말로 하나님의 길과 사탄의 길을 가르는 척도이기 때문입니다.
김한승 신부(성공회 국밥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