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24일] 두 번째 경고의 환상

입력 2019-06-24 00:08

찬송 :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268장(통 20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예레미야 1장 13~19절


말씀 : 예레미야에게 살구나무 가지 환상을 보여주신 하나님께서는 이미 말씀하신 것을 ‘지켜본다’고 하셨지요. 이제 하나님은 무엇을 지켜보신다는 말씀인지 그 뜻을 알 수 있도록 두 번째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이번에는 물이 끓는 가마였는데 그것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기울어져서 뜨거운 물이 쏟아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것은 지금의 유다 사회가 중병에 걸렸으며 얼마 가지 않아서 그 병이 치명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것에 대한 경고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두 번째 환상은 기울어진 끓는 가마였습니다. 여기서 끓는 가마는 재앙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반듯하게 있어야 할 이 가마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끓는 물이 쏟아지면 그 가마 옆에 있는 많은 사람이 큰 화를 입을 것입니다.

이 가마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기울어진 것을 볼 때 북쪽 바벨론에서 재앙이 밀려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바벨론이 재앙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보다 사실은 물이 끓고 있는 가마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지요. 이럴 때 바벨론은 그 물이 끓는 솥을 기울어지게 해서 쏟아지게 하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당시 가마솥의 끓는 물처럼 예루살렘 자체가 심하게 끓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재앙이 북방 여러 민족에게서 시작되어 이 민족에게 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지요. 그들은 예루살렘 성문에서 아예 자리를 정하고 사면 성벽과 유다 모든 성읍을 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유다는 다른 민족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결국 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환상을 통해 유다는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길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이 되지 못하면 끓는 물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의 능력으로 분노와 욕심을 눌러야 하고 이 물이 끓기 전에 미리 예방해서 뜨거워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곧 큰 재앙이 닥칠 예루살렘에 한 선지자를 파송하십니다. 예루살렘이 멸망한다는 사실을 하나님께로부터 들었을 때 지금 당장 붕괴할 어떤 조짐이 보인 것은 아니었지요. 오히려 평온한 상태였기에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한다면 사람들은 아무도 그의 말을 믿으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가 미쳤다고 말하면서 그의 생명을 위협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레미야로 하여금 끝까지 남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시고 남은 백성들을 살리게 하셨습니다. 비록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막아내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남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많은 사람을 건져내는 일을 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세상에 살면서 사람들과의 신뢰 관계를 형성해야 하고 할 수 있는 대로 구원의 메시지를 전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복음을 전하여 마지막까지 한 영혼이라도 더 건지는 데 있습니다.

기도 : 자비로우신 하나님, 기울어진 끓는 가마의 환상을 보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가마솥의 끓는 물처럼 심하게 끓고 있는 예루살렘으로 인해 이제 곧 큰 재앙이 닥칠 것을 대비하여 파송된 예레미야 선지처럼, 한 영혼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 복음 전파에 힘쓰는 성도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