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의 영화감독인 프랑코 제피렐리(사진)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별세하기 전까지 폐렴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96세.
1923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난 제피렐리는 67년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연출하며 영화계에 데뷔했으며, 이듬해 올리비아 핫세가 주연을 맡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밖에도 ‘햄릿’ ‘끝없는 사랑’ ‘챔프’ 등 20여편을 연출했다. 고인은 오페라 연출가로도 유명했으며, 문화 예술 분야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2004년에는 이탈리아인 최초로 영국에서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