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중 무역분쟁,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석유화학업계를 지원한다. 이르면 이달 말에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석유화학단지 부지와 공업용수 확보 등에 대한 지원책을 담을 예정이다.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 세제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홍남기(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SK울산콤플렉스)을 방문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를 준비하면서 석유화학업계 애로 해소를 위해 두세 달째 작업하고 있다”며 “부지 확보와 공업용수 조달이 어렵다는 얘기가 있어서 한국수자원공사·한국농어촌공사·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고 상당 부분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R&D 투자세액공제나 설비투자 세액공제, 생산성 향상과 관련된 세제지원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업계 얘기가 많다”며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추가적인 세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가 15억 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역대 최저 금리로 발행한 것을 두고 “국제사회에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해외에서 한국 경제의 잠재력을 인정해주고 있다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