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도널드 트럼프(얼굴)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방한할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무부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방한 날짜와 기간은 언급하지 않았다. 오사카 G20 정상회의가 28~29일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29~30일 방한하는 일정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두 정상은 또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한 긴밀한 조율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동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어 G20 정상회의에서 열릴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가 주요 의제로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방안을 조율할 것”이라며 “(미·일과) 한국의 3국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대북 제재는 유지되고 있으며 대화와 협상의 문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행사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은 “전적으로 가능하다”며 “북한이 원한다면 미국은 언제든 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