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인 가구 월세 용산 82만원·금천구 40만원

입력 2019-06-10 19:37

1인 가구가 서울시 전체 가구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서울 오피스텔 월세 거래가격이 평균 54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치구 가운데 용산구가 가장 비싸고 금천구가 가장 저렴했다.

10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관악, 강서, 송파, 강남, 영등포 순이었다. 월세 가격이 서울 전체 평균인 54만원 아래에서 형성돼 주거비 부담이 덜한 지역(관악·강서)이거나 강남권 또는 여의도권으로 직주근접성이 좋은 지역(송파·강남·영등포)에 1인 가구 거주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용산은 월세 평균이 8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1인 가구 비중은 낮지만 도심입지로 가격 수준이 상대적으로 비쌌다. 이어 강남(74만원), 양천(69만원), 중(67만원), 서초(66만원) 등의 월세 부담이 컸다.

반면 금천은 40만원으로 서울에서 평균 월세가 가장 낮았다. 중랑(44만원), 도봉·은평(45만원) 등 강북지역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밖에 관악·노원·강동·강북·강서·구로·동대문·성북구 등도 서울지역 월세 평균인 54만원보다 낮은 월세가격을 형성했다.

오피스텔 평균 전세 거래가격은 양천이 3억219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성북이 1억1756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관악(1억2310만원), 중랑(1억3346만원), 금천(1억3629만원), 동대문(1억4069만원) 등이 전세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축에 속했다.

서울의 1인 가구는 5월 기준으로 10년 전보다 5.13% 포인트 늘어난 총 171만9143가구에 달했다.

오피스텔 전용면적별 거래 비중에서도 40㎡ 이하 거래가 10년 새 크게 늘어나 1인 가구 증가에 발맞춘 시장 트렌드 변화가 감지된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의 가구 구성 비중에서 1, 2인 형태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월세 시장에서 나홀로 가구가 살기 적합한 초소형 주거공간의 선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