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국제기구 창립을 내년 목표로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기존 도시간 협력기구인 ‘동아시아 맑은공기 도시협의체(EACAC)’의 회원국을 늘리고 기능을 확대해 국제기구로 격상한다는 계획이다. EACAC에는 서울을 비롯해 중국 베이징·선전, 일본 도쿄, 몽골 울란바토르 등 10개 도시와 유엔환경계획, 중국환경과학연구원 등 2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기존 도시협의체가 교육이나 조사·연구 활동에 집중한 반면 국제기구로 격상되면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도시간 교류협력도 강화된다. 서울시는 우선 포럼 참여 도시에 가입 방법 등을 소개하는 안내문을 전달하고 1년간 신청을 받아 내년 5월 열리는 ‘동북아 대기질 개선 서울 국제포럼’에서 창립총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2일과 23일 열린 ‘2019 동북아 대기질 개선 서울 국제포럼’에 참여한 해외 도시 관계자들에게 협의체 참여를 당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협의체를 국제기구로 격상시켜 기존에 가입한 도시뿐 아니라 대기오염에 관심 있는 동남아 모든 도시들이 미세먼지에 보다 강력하게 대응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