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QT (2019.6.4)

입력 2019-06-04 00:03 수정 2019-06-04 00:25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요 16:33)

"I have told you these things, so that in me you may have peace. In this world you will have trouble. But take heart! I have overcome the world."(John 16:33)

대속의 십자가를 홀로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신 주님의 발자취는 ‘눈 덮인 들판을 홀로 걷더라도 발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말라’고 한 서산대사(西山大師)의 시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의 다짐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 고난의 발걸음이 우리를 생명으로 이끈 길이 되고, 이정표가 됐기 때문입니다.

긴 터널을 마주한 이에게 어둠 끝에 만날 한줄기 빛의 희망보다 더 큰 위로는 없습니다. 세상을 이기신 주님은 오늘도 살아있는 빛으로 우리 곁에서 우리의 발걸음을 비추고 계십니다. 그 빛으로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을 등졌다 돌아온 다윗의 뼈아픈 고백을 언제까지나 우리 가슴속에 새겨야 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아멘!

김한승 신부(성공회 국밥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