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4일] 번성하는 불신앙의 곁가지들

입력 2019-06-04 00:06

찬송 : ‘세상의 헛된 신을 버리고’ 322장(통 35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역대상 1장 1~27절

말씀 : 역대기는 단순한 이스라엘의 역사라기보다 유다 백성들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고 인생의 밑바닥에서 다시 하나님을 붙들기 위해서 만든 영적 지침서라 할 수 있지요. 노아의 믿음과 순종으로 결국 무서운 홍수에서 오직 그의 여덟 가족만 살아남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영적인 축복을 위해 준비하신 뿌리는 잘 자라지 않고 오히려 믿음으로 방주를 지었던 아들의 자손에서부터 불신앙의 가지가 자라나 번성한 것을 보면서 놀라게 됩니다.

야벳은 신앙의 사람이었지요. 하지만 그의 자손은 신앙의 자식들이 아니었습니다. 성경은 그가 아들만 일곱을 낳았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옛날에는 사람의 수명이 길었기 때문에 보통 한 가정에 20~30명은 태어났을 것으로 짐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야벳이 낳은 아이들은 신앙의 자식들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서는 야벳의 아들들 중에서 두 아들 즉 고멜과 야완의 족보만 소개합니다. 이것이 역대기의 특이한 점으로써 족보를 다 적는 것이 아니라 그중에서 발췌를 해서 적었다는 것입니다. 야벳의 후손들은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들 중에는 이름이 지명으로 남아 있을 정도로 세상에서 번창했고 지역과 도시를 이루는 데 성공을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성경의 저자가 함의 후손에 대하여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함의 후손에게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그들이 나중에 이스라엘 백성들과 가장 적대적인 관계를 맺었기 때문이지요. 아버지 노아가 포도주에 취해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고 있을 때 함은 이 모습을 보고 형제에게 가서 이 사실을 전해 줍니다. 그는 거침없이 아버지에 대한 흉을 보았던 아들입니다.

함의 아들들은 아프리카를 거점으로 나라를 이루게 되었고, 그중에서도 가나안은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과 두고두고 싸우게 될 가나안 족속이 됩니다. 그들은 일찍부터 나라를 이루고 도시를 건설하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멸망의 자식들로 정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멸망 당하게 하십니다.

안타깝게도 셈의 자손들 중에서도 믿음의 뿌리는 한 명밖에 없습니다. 역대기에서는 셈에서부터 아브라함에게 이르는 믿음의 뿌리를 기록하고 있지요. 셈도 무려 아홉 명의 아들을 낳았는데 그중에서 믿음의 뿌리는 아르박삿 한 명뿐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벨렉 때 큰 지진이 일어나면서 땅이 갈라지게 된 것을 보면 아마 이때도 죄의 뿌리가 너무 많이 퍼지니까 하나님께서 지진으로 경고를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믿음의 뿌리 벨렉은 자식을 많이 낳지 못했지만 그의 동생 욕단은 엄청난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한참 뒤에야 비로소 믿음의 계보가 등장합니다.

믿음의 뿌리는 참으로 귀하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세상의 가라지는 빨리 자라고 널리 퍼지는데 비하여 믿음의 뿌리는 겨우 한 세대에 한 명씩 대를 이어서 내려오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잠잠하던 믿음의 계보가 아브라함 때에 큰 부흥의 꽃을 피우게 된 것은 그가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붙들었기 때문입니다.

기도 : 사랑의 주 하나님, 하나님의 은혜로 귀한 믿음의 뿌리에서 자라는 축복을 누릴 수 있어 감사합니다. 아브라함처럼 큰 부흥의 꽃을 피우게 될 것을 기대하며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붙들고 사는 자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