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 첫삽

입력 2019-05-30 19:22
정·관계, 재계 주요 인사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옆 수소충전소 부지에서 열린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식’에서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종수 수소에너지 네트워크 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영춘 국회수소경제포럼 위원장, 이종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홍일표 국회 산자중기위 위원장, 홍의락 산자중기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뉴시스

서울 한복판 여의도 국회에 수소전기차 충전소가 생긴다. 서울시내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이자 세계 최초로 의회 내에 설치되는 충전소로 오는 8월 완공과 함께 일반에 개방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30일 국회에서 수소충전소 착공식 및 협약식을 열었다. 착공식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홍일표 위원장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회수소경제포럼 여야 의원,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국회 수소충전소 구축은 인허가부터 오는 8월 말 최종 완공까지 6개월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지난 2월 산업부는 국회 수소충전소를 규제 샌드박스 1호 사업으로 승인했다.

이로써 국회와 정부,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에 따라 통상 8~10개월 소요되는 충전소 구축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충전소는 국회 정문에서 접근이 용이한 국회대로변에 총면적 1236.3㎡ 규모로 들어선다. 연중무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25㎏/h의 충전 용량으로 시간당 5대, 하루 7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다. 상업시설로 승용차와 택시 등이 모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충전소 운영은 현대차가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 전문업체 수소에너지네트워크가 맡는다. 일단 규제 샌드박스 사업 특례기간인 오는 2021년 5월까지 운영한 뒤 향후 중장기 운영 여부가 검토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국 수소충전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강동구 GS칼텍스 상일충전소에 9월 말 완공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이며, 오는 7월 말까지 부산 사상구 대도에너지와 인천 남동구 SK가스 논현충전소에 도심형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앞서 4월에는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 방향)와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 방향)에 고속도로 수소충전소를 개소했다. 오는 6월 말까지 중부고속도로 하남휴게소(경기 하남),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경남 함안)에도 수소충전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