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교회의 유익을 위해 은사를 사용하라

입력 2019-05-21 00:04

고린도전서 12장은 ‘은사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장에서 바울은 은사에 대한 의견을 정리합니다. 당시 고린도교회는 은사의 남용 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어떤 문제로 시끄러워지면 아예 그 문제를 덮어버리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은사 문제로 교회가 시끄럽다면 은사에 대해 바로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 4~11절에서 은사의 기원과 특성, 그리고 목적에 대해 소개합니다. 본문 말씀 중 4절에 나온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란 구절에서 볼 수 있듯이 은사의 기원은 성령입니다. 모든 은사는 한 성령께서 주십니다. 그리고 은사의 특성은 다양성입니다.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4~6절) 은사가 다양하다는 것은 건강한 교회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건강한 교회에서는 다양한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며 사역합니다. 은사의 목적은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7절)는 말씀처럼 교회공동체를 유익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새번역 성경에서는 이를 “공동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번역합니다.

바울은 교회를 사람의 몸에 견주어 설명합니다. 몸은 하나인데 여러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는 여럿인데 몸은 하나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린 모두 한 성령으로 말미암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고, 한 성령을 모시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신 한 몸, 즉 교회를 이루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지체를 더 귀하게 여기십니다. 부족한 지체들끼리 서로 돌봐야 분쟁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한 몸을 이룬 교회는 고통받는 지체와 함께 고통받고, 영광 받는 지체와 함께 즐거워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성경 말씀에도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25~27절)고 나와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31절에서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라는 말은 교회의 덕을 세우는 데 필요한 필수 은사들을 더욱 사모하라는 말입니다. 은사의 목적은 교회를 바르게 세우는 데 있습니다. 각자 받은 은사가 교회의 덕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지 않거나 방해된다면 그것은 은사를 바르게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세우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하면 내 은사로 교회에 덕을 세울까 고민하며 행동해야 합니다.

은사는 다양합니다. 건강한 교회에는 다양한 은사가 나타납니다. 다양한 은사를 존중하는 교회는 건강한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연약해 보이는 지체라고 해서 함부로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연약한 지체를 존중하는 교회가 바른 교회입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교회는 다양한 은사가 서로 어우러져 서로에게 덕을 세우는 공동체입니다.

은사를 받기 원하십니까. 은사를 사모하십시오. 무조건 은사를 사모하지 말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사모하십시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잘 섬기기 위해 은사를 사모하십시오. 이런 선한 동기로 은사를 사모하면 아버지 하나님께서 성령 하나님을 통해 반드시 주실 것입니다.

김한결 신정그리스도의교회 목사

◇충남 논산에 있는 신정그리스도의교회는 1966년 창립했습니다. 교회 표어로는 그리스도가 주인인 교회, 성서를 표준 삼는 교회,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회,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진정한 예배가 숨 쉬는 교회, 주님이 주인 되시는 교회와 믿음의 기도가 쌓이는 교회가 되길 바라며 전 성도가 함께 섬김과 헌신이 기쁨이 되어 열매 맺는 아름다운 교회를 만들어 나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