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나를 따르라

입력 2019-05-20 00:03 수정 2019-05-20 00:14

성도 여러분, 삶의 목적을 압축해 표현한다면 무엇일까요.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재산이나 거래방법, 대인관계를 두 글자로 표현한다면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인류에게 큰 영향을 준 여러 분야의 사상이 있습니다. 카를 마르크스의 유물사관이나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 대표적입니다.

진화론에서 다윈이 강조한 것은 ‘적자생존의 법칙’입니다. 살아남는 존재가 이긴다는 논리인데 이로 인해 무한 경쟁의 삶의 방식이 나타났습니다. ‘스카이캐슬’이란 드라마에서는 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피라미드의 맨 꼭대기에 올라 지배하라고 가르칩니다. 이런 사상을 아들들에게 주입하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죠.

마르크스의 유물사관은 모든 존재에 물질적 가치를 부여하고 순위를 정하는 게 골자입니다. 공산주의가 붕괴해 마르크스의 사상이 실패했다는 말도 있지만 오히려 반대입니다. 현대인들은 눈에 보이는 물질이나 재산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더 소유하려고 합니다.

프로이트는 인간 내면에 자아와 초자아가 있다고 했습니다. 또 무의식에 성적인 욕구인 리비도가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이론으로 집대성했습니다. 프로이트의 주장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 많은 현대인은 육체의 행복과 쾌락을 우선시하고 삽니다. 성적인 쾌락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과 쾌락을 위해 살아갑니다. 돈과 물질을 더 가지기 위해 뛰어다니기도 하죠. 평생 경쟁 속에서 타인을 지배하거나 혹은 지배당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칩니다.

처음 했던 질문에 답을 해봅시다. 현대인에게 있어서 삶의 목적은 결국 ‘욕망’이고, 재산 개념은 ‘소유’인 셈입니다. 거래 방법은 ‘경쟁’이며 대인관계는 ‘지배’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해답을 완벽하게 부인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런데 예수님은 이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삶의 목적은 ‘욕망’이 아니라 우리 존재의 ‘완성’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닮아가는 영혼의 완성을 ‘성화(聖化)’라고 합니다. 누가복음 9장 23절에선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했습니다.

요한복음 12장 26절에서도 예수님은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직접 보여주신 성화의 과정을 우리도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는 요한복음 14장 12절의 말씀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기보다 어렵다고 하시면서 재물을 청지기같이 관리하라고도 당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의 재산 개념은 ‘소유’가 아니라 ‘관리’가 돼야 합니다.

거래 방법은 ‘경쟁’에서 ‘화합’으로 옮겨져야 합니다. 마가복음 9장 50절을 봅시다.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하시니라”고 증거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먼저 대접하고 존중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인간관계는 ‘지배’가 아니라 ‘존중’이 돼야 합니다.

현대인들의 삶의 목적은 영혼의 완성, 즉 성화로 바뀌어야 합니다. 재산에 대한 개념도 관리로 바뀌어야 합니다. 거래의 방법은 화합을 향해야 합니다. 대인관계도 존중으로 바뀌어야 하죠. 이런 변화가 일상이 된다면 얼마나 멋진 세상이 될까요.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살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천국을 경험할 수 있다는 진리의 말씀을 맛보는 우리 모두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한재혁 목사(서울 순복음믿음교회 협동목사)

◇서울 순복음믿음교회는 성경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고 배우는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센터이기도 합니다. 협동목사로 시무하는 한 목사는 연세대 의대 출신 의사로 연세소아과와 자연치유상담센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복음을 전하면서 육신의 치유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