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영웅 서윤복, 14일 국립서울현충원 안장

입력 2019-05-13 19:59

한국 마라톤의 영웅 서윤복(사진) 전 대한육상경기연맹 고문의 유해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보훈처가 서윤복옹의 공훈을 기려 국가 사회유공자로 인정하고, 현충원 국가유공자 제3묘역에 14일 안장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윤복은 1947년 제51회 보스턴 마라톤에서 2시간25분39초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광복 후 처음으로 한국 선수가 태극기를 달고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것으로 이 대회 최초의 동양인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당시 서윤복의 우승은 민족적 자존감을 크게 고취했다.

1948 런던올림픽 출전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서윤복은 이후 수십년간 대한육상경기연맹과 대한체육회 등에서 육상 지도자와 체육 행정가로서 한국 육상의 발전을 위해 힘썼다. 그 공훈을 기려 서윤복은 2013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선정됐고 별세 직후인 2017년에는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기도 했다.

체육회는 “고 손기정옹 다음으로 국립묘역에 안장된 두 번째 육상인”이라고 전했다. 안장식은 14일 오전 11시에 열리며 유병진 대한체육회 부회장과 배호원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 유가족 등이 참석한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