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서 공의회(새번역), 공회(개역)로 번역된 그리스어 ‘수네드리온’은 ‘헤드라’(좌석, 앉음)에 접두어 ‘쉰’(함께, ~와 같은)을 붙여 의회를 뜻합니다. 유대사람들의 법정 역할을 한 ‘산헤드린’이 수네드리온에서 온 단어입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공의회는 제사장 율법학자 장로 71명으로 이루어진 예루살렘 대(大)산헤드린입니다.
의회나 공의회를 뜻하는 영어 council은 라틴어 ‘콘칠리움’(결합 회합 평의회)에서 왔습니다. 콘칠리움은 접두어 com-(함께)을 calare(알리다 소집하다)에 붙여 만든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맡긴 대로 사도들이 복음을 전했고 많은 표징과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대제사장과 사두개파 사람들은 사도들을 잡아다 가뒀습니다.
“그들이 사도들을 데려다가 공의회 앞에 세우니, 대제사장이 신문하였다. 우리가 그대들에게 그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엄중히 명령하였소. 그런데도 그대들은 그대들의 가르침을 온 예루살렘에 퍼뜨렸소. 그대들은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씌우려 하고 있소.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였다. 사람에게 복종하는 것보다,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은 여러분이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살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분을 높이시어 자기 오른쪽에 앉히시고, 영도자와 구주로 삼으셔서, 이스라엘이 회개를 하고 죄 사함을 받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며,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복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십니다.”(행 5:27~32, 새번역)
공의회는 재차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 명령하고 사도들을 놓아줬습니다. 사도들은 쉬지 않고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전했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