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 참사로 억울하게 숨진 희생자들이 사건 발생 7일 만에 영면하게 됐다. 이번 사건 희생자 유족들은 23일 오전 10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합동 발인식을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유족들은 이날 경남도와 진주시, 검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서 마련한 최종 지원안을 수용해 합동 발인식을 갖게 됐다. 유족 측은 막판까지 합의에 진통을 겪었던 중상자 치료, 생활비 지원 등에 대해 관계 부처가 낸 지원안을 수용했다.
진주시가 주관하는 이날 합동 발인식은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지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될 예정이다. 관계 부처는 유가족, 중상자 등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진주사건 상설협의체’를 구성 후 유가족, 중상자 등 건의사항이나 요구사항을 접수받아 관계기관에 통보 후 심의를 거쳐 해결해 주기로 약속했다.
합동 발인식은 방화 살인범 안인득(42)이 휘두른 흉기에 안타깝게 숨진 희생자 김모(64·여)·이모(58·여)씨와 최모(18)·금모(12)양 등 3가족 4명이다. 앞서 황모(74)씨 유족은 사정상 지난 21일 먼저 발인했다.
진주=이영재 기자 yj3119@km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