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국내 첫 임신 女공무원 전용 공간

입력 2019-04-16 19:13

대구시는 16일 전국 최초로 임신 여성공무원 전용 공간인 ‘맘(MOM) 케어 오피스’(사진)를 개소했다. 이 공간은 시가 지난해 시작한 ‘대구형 출산·육아 인사케어시스템’ 구축 사업 중 하나다.

대구시청(본관 7층)에 마련된 공간은 70㎡ 규모로 사생활 보호를 위한 4개의 독립 공간(업무방3·휴식방1)과 소통·정보 교류를 위한 2개의 열린 공간(공동휴게실·독서방)으로 구성돼 있다.

임신부 의자와 높이조절 책상, 공기청정기, 침대, 소파, PC, 전화기, 육아 서적 등 각종 업무·편의시설을 갖췄고 임신부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시에 근무하는 출산 예정 공무원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휴식 위주의 임신부(여성) 휴게실과는 달리 업무지원을 위한 사무실 기능까지 겸하고 있다. 특히 임신부와 여직원 간담회 등을 통해 나온 의견을 반영해 꾸몄고 육아 선배 직원들이 기증한 육아 서적과 출산 용품 등으로 내부를 채웠다.

대구시 관계자는 “모든 임신 직원이 민원(현장) 대응, 대면보고(결재) 등 특별한 경우 외에는 언제든지 눈치 보지 않고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라며 “시범운영을 통해 나타난 문제점 등을 보완해 별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