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2019 서울모터쇼’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번 모터쇼는 참가업체 수와 다양성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특히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미래자동차, 체험형 전시 등 여러 가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모터쇼에는 총 21개의 완성차 브랜드뿐만 아니라 전기차, 자율주행차 솔루션, 이륜차, 캠핑카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모일 예정이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이번 모터쇼의 주제인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에 맞춰 ‘지속가능한 에너지’ ‘커넥티드’ ‘모빌리티’ 등 3개의 핵심 주제를 반영한 테마관을 포함해 총 7개의 테마관으로 전시장을 꾸민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전시장을 찾아 친환경차나 자율주행차 시승행사에 참가해보는 건 어떨까. 자율주행차 시승은 모터쇼가 열리는 킨텍스의 제2전시장 9홀 내부와 외부 주변도로 약 1.9㎞(초소형 전기차는 500m)를 직접 운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자율주행차 시승행사는 국내 자율주행솔루션 기업 ‘언맨드솔루션’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및 운영 기업인 ‘스프링클라우드’와 협력해 진행한다. 시승구간은 킨텍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사이 약 400m다.
이번 모터쇼에선 30여종의 신차가 공개된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과 N 퍼포먼스 콘셉트카를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하고 친환경차 ‘넥쏘’와 고성능 N시리즈 등을 전시한다. 더불어 고성능차 레이싱 게임 대회, 디지털키와 빌트인캠 체험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와 ‘SP시그니처’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EV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A-클래스 세단’ ‘더 뉴 GLE’ 등 아시아 프리미어 4종과 코리아프리미어 8종을 공개한다.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브랜드 EQ와 메르세데스-AMG,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등 브랜드별 전시공간을 별도 구성한다. BMW는 아시아 최초로 콘셉트카 ‘M8 그란 쿠페’ ‘M4 GT4’ ‘클래식 Mini 일렉트릭’ ‘Mini 데이비드 보위 에디션’을 공개하며 국내에선 처음으로 ‘뉴 X7’ ‘뉴 3시리즈, ‘Z4’ 등 총 29종의 차량과 모터사이클을 선보인다.
이번 모터쇼에선 모빌리티 시장의 신기술에 대한 강연도 들을 수 있다. 개막식의 키노트 스피치는 현대차, SK텔레콤, 자트코코리아엔지니어링 등 3개 업체가 10분씩 총 30분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 2일엔 ‘생각하는 자동차, 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가 열리며 3일엔 ‘모빌리티 혁명과 자동차산업’, 5일엔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와 자동차산업’을 주제로 세미나가 마련된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관계자는 27일 “모터쇼의 체질개선을 위해 개막식부터 개막공연, 영상브리핑, 축사 등 행사성 위주의 부문은 축소하고 참가업체의 우수기술과 신제품을 소개하는 키노트 스피치를 도입했다”면서 “차기 서울모터쇼에서는 키노트 스피치에 참여하는 업체를 확대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와 같이 신기술, 신제품 발표의 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