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채용비리’ 윤호근 국립오페라단장 징계 절차 진행 중

입력 2019-03-21 19:17 수정 2019-03-25 10:50

문화체육관광부가 채용비리와 관련 윤호근(51·사진) 국립오페라단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채용실태 전수조사에서 국립오페라단 등 산하기관 3곳에서 채용 과정에 문제가 드러났다”며 “채용비리와 관련된 윤 단장에 대한 청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문체부 산하 국립오페라단,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 국립극단은 지난달 20일 발표된 정부합동 공공기관 채용실태 전수조사에서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채용 관련 조치 요구를 받았다. 윤 단장은 지난해 8월 자격 요건에 미달한 A씨를 공연 관련 팀장으로 채용한 것과 관련해 문체부가 해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대해서는 면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단장은 “조사 중인 사안이라 뭐라 말씀드릴 게 없지만 나는 예술과 관련된 일을 주로 했고, 독일에서 오래 지내 한국의 인사 행정을 잘 몰라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윤 단장은 2017년 7월 사퇴한 김학민 전 단장 후임으로 지난해 2월 임명됐다. A씨와는 부임 전 다른 오페라단 주최 공연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과 국립극단의 경우 비교적 경미한 사안에 대해 권고 조치를 받았다. 공예진흥원 관계자는 “권고받은 사안은 비리 성격은 아니고 단순 업무과실이어서 경징계 권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국립극단은 규정 미비 등으로 관계자 경징계 조치 권고를 받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