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8일] 맹세가 필요 없는 사람이 되라

입력 2019-03-08 00:06

찬송 : ‘주와 같이 되기를’ 454장(통 50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33~37절

말씀 :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그리스도인의 신실함에 대해 가르치십니다. 예수님 당시 사람들은 자신의 말이 신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그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말이 틀림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맹세의 형태를 취하곤 했습니다. “내가 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성을 간다”는 식으로 말한 것입니다. 그들은 이를 위해 때로 하늘과 땅, 자신의 머리를 두고 맹세했지만, 그것들을 반드시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여겼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한다’라는 말만 지키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같은 태도를 금하십니다. 그런 태도는 결코 서기관이나 바리새인들보다 ‘더 나은 의로움’의 태도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맹세가 없어도 모든 상황에서 정직하고 신실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37절)

주님은 하늘과 땅, 심지어 자기 머리카락 색깔의 변화까지 하나님께 속했다는 것을 깨달은 성도라면 자기 말에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만물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식하는 사람만이 ‘더 나은 의로움’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2009년 한 신문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습니다. 모르몬교를 믿는 사람들이 전체 60%를 차지하는 미국 유타주를 연구한 내용이었습니다. 기사는 유타주가 절제와 가족 중심의 생활로써 미국에서 가장 건강해 보이는 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길거리에서 술집을 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연구 결과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미국에서 온라인 성인물을 가장 많이 보는 주가 놀랍게도 유타주였기 때문입니다. 기사는 기독교인이 많이 사는 주인가 아닌가가 성인물을 보는 점에 있어선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든 삶의 현장이 하나님께서 현재하시는 곳임을 인식하는 사람만이 의로움과 성결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연구 결과였습니다.

연쇄 살인범이 있었습니다. 그를 조사하던 사람이 물었습니다. “당신은 아들에게 죄악을 저지르고도 계속해서 모른다고 하는 아버지이길 원하느냐, 아니면 잘못을 뉘우치고 사실을 말하는 아버지로 기억되길 원하느냐?” 흉악범이었던 그는 자기 아들에게 진실을 말하는 아버지로 기억되기 원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혹 잘못을 하고도 “생각나지 않습니다”라고 말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주차장에서 실수로 다른 사람의 자동차에 흠집을 냈을 땐 연락처를 남겨 놓을 것입니다. 문제가 있는 자동차나 집을 팔 때도 상대의 유익을 위해 기꺼이 문제를 알리려 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배우자를 평생 사랑하겠다고 맹세한 것을 지킬 것이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그는 남을 돕는 선행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렇게 맹세가 필요 없으리만큼 진실한 사람이 되는 것. 우리가 지닌 믿음의 유익이요, 지극한 가치라 믿습니다.

기도 : 약속하신 바를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오늘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또 평안과 기쁨 가운데 하루를 살고자 합니다. 이것을 누리는 저희 또한 누군가에게 신실한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깊이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희승 목사(파주 하늘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