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네가 다시 살아나리라

입력 2019-02-26 00:03

본문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극도로 좌절과 실망의 상태에 놓여 있음을 보여줍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타락해 세 차례나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고 의지했던 예루살렘은 파괴됐습니다. 마치 에스겔의 환상 중에서 본 마른 뼈가 가득한 골짜기와 같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절망의 상태에서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묻습니다. “이 마른 뼈들이, 아무런 소망도 조금도 없는 이것들이 능히 살겠느냐?”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던진 이 짧은 말씀은 영적으로 침체해가는 현실을 사는 오늘 우리에게 다시금 일어나 회복될 수 있도록 소망을 주시는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동일하게 질문하십니다. “네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겠느냐”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땅에 아무런 소망 없이 살아가는 자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라” 하십니다. 그러면 다시 살리라 하셨습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우리는 오랫동안 질고를 앓다가 병이 회복되고 절망과 좌절의 늪에서도 굳건하게 다시 일어나 기쁨과 소망 속에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통해 극도의 좌절과 절망 속에 있는 많은 백성을 어떻게 건져 올리셨는지, 또 죽을 수밖에 없는 고초와 질고 속에서도 어떻게 회복시켜주셨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그 크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물으셨을 때, 그가 한 대답은 “오직 주님만이 아십니다. 오직 주께만 소망이 있습니다. 오직 주님께만 맡기겠습니다”(3절)는 고백입니다. 마른 뼈들이 다시 일어난다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에스겔의 마음은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믿음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에스겔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발견합니다. 곧 마른 뼈들이 부활하는 환상을 통해 큰 힘을 얻은 에스겔은 바벨론 포로로 잡혀와 아무런 소망이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절망의 늪에 깊이 빠진 백성들에게 회복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담대히 하나님의 살아있는 약속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이처럼 우리에겐 ‘주님은 하실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과 주님의 크신 능력을 믿고 또한 주님의 역사하심을 믿고 나가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주님은 못 고칠 질병도, 못 할 일도 없으십니다. 끝까지 믿고 마지막까지 주님을 신뢰함으로 우리 삶 전체를 맡겨야만 합니다.

D L 무디 목사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바로 그곳에서 그분을 만날 때까지 기다리라. 하나님께서는 항상 약속하신 그 길로 오신다”고 고백했습니다. 찰스 스펄전 목사도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잡으면 어둠 속에서도 걸어갈 수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그 말씀에 귀 기울이면 모두 일어날 수 있는 소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명하여 메마른 뼈들을 소생케 하셨습니다. 온전한 회복은 곧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 생기가 들어왔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생기는 하나님의 숨, 즉 성령입니다. 사도바울은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는 분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는 나약하기에 날마다 성령의 임재를 구하고 체험하고, 성령충만함으로 살아가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 쓸데없이 나뒹구는 마른 뼈들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네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느냐. 그리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느냐”고 반복해서 묻고 계십니다. 영적으로 침체한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하나님의 생기인 성령을 붙들고 의지하여 이 땅에 다시금 사명자로서 굳게 서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에스겔에게 보여주신 용기의 힘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너는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세상을 향해서 걸을 수 있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능력 주시는 주님 안에서 우리 모두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절망과 좌절의 늪에서 벗어나 활력이 넘치길 축원합니다.

안상철 고파도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