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옅으니 세차나 운동 하세요”

입력 2019-02-18 19:17
모델들이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에어맵 코리아 애플리케이션(앱)을 소개하고 있다. 이 앱은 KT 가입자가 아니어도 무료 사용할 수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실시간으로 맞춤형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해 운동·빨래·세차 등 일상 활동을 권하거나 자제하도록 안내하는 앱 서비스가 출시됐다.

이 서비스는 미세먼지 수치가 낮은 지역을 이어 그린 ‘미세먼지 안전 통학로’나 등산로·공원 등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알리는 ‘미세먼지 신호등’ 형태로 진화할 예정이다.

KT는 기존 정부 미세먼지 측정시스템보다 정확성과 활용도를 크게 높인 미세먼지 측정 서비스 ‘에어맵 코리아’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에어맵 코리아 앱은 이용자가 숨 쉬는 곳 근처의 미세먼지 농도를 가장 정확하게 측정하는 앱”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맵 코리아는 KT가 사물인터넷(IoT) 솔루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공중전화박스 등 전국 2000곳에 촘촘히 설치된 측정기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데이터를 제공한다. 측정 데이터 업데이트 시간이 10분으로 빠른 데다 측정소 높이가 사람 키로 낮고, 측정소 간 간격이 서울 기준 1㎢ 수준으로 촘촘해 정부의 기존 측정 시스템보다 훨씬 꼼꼼하게 미세먼지를 측정한다. 이 앱은 가입 통신사와 관계 없이 국민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에어맵 코리아 앱은 이용자가 설정한 지역·시간대의 미세먼지 예보를 주기적으로 안내한다. 대기환경 기준도 사용자가 국내 환경부 및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을 바탕으로 한 7단계 또는 4단계를 선택해 볼 수 있다.

사용자의 현재 위치나 지역별로 미세먼지 수치를 비교할 수 있고 미세먼지 수치에 따라 빨래, 운동, 세차 지수 등 일상 활동 정보를 알 수 있다.

KT는 2017년 9월 ‘에어맵 코리아’ 플랫폼 구축에 들어간 데 이어 지난해 5월 전국 미세먼지 관측소 2000여곳을 설치해 지자체들과 시범사업을 운영해 왔다.

이번 에어맵 코리아 앱은 측정소에서 모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실제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세먼지 데이터와 결합된 일상 활동 정보를 제공하는 ‘생활 가이드’ 기능이 대표적이다.

KT는 야외 노동자들을 위한 ‘스마트 안전모’에도 에어맵 코리아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안전모에 소형 미세먼지 측정 센서를 달아 작업자 호흡기 주변의 공기질을 측정하고, 마스크 착용을 추천하는 식이다.

이밖에도 자사 인공지능(AI) 스피커와 LG전자 공기청정기 등 가전에도 에어맵 코리아 플랫폼을 탑재해 미세먼지 농도 안내 서비스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