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내년 상반기부터 해약 수수료(영업 위약금) 없이 폐업할 수 있는 희망폐업제도를 업계 최초로 시행한다. 가맹점주 이익 배분율도 평균 8% 포인트 높여 점주 수익을 보장한다.
GS25는 26일 서울 강남구 GS리테일 본사에서 전국 GS25 경영주 협의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가맹점 수익 증대 및 안정화를 위한 추가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희망폐업제도는 1년 이상 운영한 점포에 대해 직전 1년간 월평균 매출 총이익(월 매출액×상품 평균 이익률)이 1000만원 미만일 경우 해약 수수료를 감면하고 폐업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이익 배분율 인상은 향후 편의점 출점 감소와 1~2인 가구 확대로 편의점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맹점주 수익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존 운영비최소보조(최저 수입 보조)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해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가맹점주들의 부담은 줄이고 점포 안정화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반면 국내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는 같은 날 신선육과 올리브 오일 등 가맹점에 납품하는 9개 핵심 품목에 대한 공급 가격을 다음 달부터 인상했다고 밝혔다. 신선육 300원(5.9%), 올리브 오일 67원(4.3%), 치킨무 50원(17.2%), 통다리 700원(8.2%) 등이 각각 오른다. 이를 두고 소비자에게는 ‘가맹점과 상생’을 위해 가격을 인상했다고 해놓고 정작 가맹점 납품가를 올려 본사 배만 불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해약수수료 없는 ‘희망 폐업’ 첫 허용, 가맹점 이익배분율도 평균 8%p 높여
입력 2018-12-26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