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류·글로벌 협력·고객층 세분화로 기회 찾아야”

입력 2018-12-25 19:04
내년 우리 기업이 해외시장을 공략할 때 유념해야 할 네 가지 키워드로 ‘4차 산업혁명’ ‘플랫폼 디지털 마케팅’ ‘K라이프스타일’ ‘경제협력 업그레이드’가 꼽혔다.

코트라(KOTRA)가 ‘2019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보고서’를 25일 공개했다. 127개 해외무역관이 수집한 현장 정보와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를 분석한 결과다.

내년에는 무엇보다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첨단 융합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수요가 폭발할 전망이다. 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해외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맞춤형 기술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코트라는 조언했다.

마케팅 분야에선 차세대 소비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인플루언서, 파워블로거 등의 영향력과 더욱 세분화된 고객층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가 핵심 소비층으로 성장한 만큼 유통과 마케팅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공략하는 전략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고 브랜드나 기업의 윤리의식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경향과 신흥국의 경제성장, 구매력을 갖춘 젊은 여성층을 주목해야 한다. 최근 열풍을 타고 있는 ‘K뷰티’의 지속 성장을 위해 ‘K라이프스타일’로 브랜드 가치도 높여야 한다고 코트라는 제언했다. 온라인 교육, 유아용품 및 유아교육서비스, 프랜차이즈 등이 권역별 수출유망 서비스로 파악됐다. 이 분야에선 내년을 우리 기업의 새로운 진출 전략을 위한 ‘골든타임’으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정책적으로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나 인도, 러시아 등 신남방·신북방 지역 국가와 경제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코트라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등 신흥국에서 필요한 기술협력과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접근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