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 최종 후보로 국회의원 출신 오세정(65·사진) 명예교수가 선출됐다. 서울대 이사회는 27일 제11차 이사회에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가 최종 추천한 후보자 3인 중 오 교수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에 따르면 오 교수는 전체 이사회 재적 14명 중 9표를 얻으며 압도적인 표차로 최종 후보가 됐다. 전날 이사회는 후보 3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을 실시했다.
오 교수는 1984년부터 서울대 자연과학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로 일했다. 학계 안팎에서 고루 인정받는 인물이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장과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장,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기초과학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2016년 국민의 당 소속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9월 서울대 총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중도 사퇴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이달 교내 토론회 등에서 서울대 총장이 된다면 개인적으로 마지막 직함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총추위는 앞서 후보대상자 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2일 예비후보자 5명을 선정했다. 지난 9일에는 교원, 직원, 학생, 부설학교 교원 등이 참여한 정책평가를 진행했다. 이를 총추위 평가와 합산해 16일 3명의 후보자를 냈다.
오 교수가 최종 후보자가 되면서 서울대 총장 선출 절차는 교육부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과정만 남았다. 오 교수가 총장이 되면 물리학부 출신으로는 최초다. 임기는 4년이다. 오 교수는 2014년 26대 총장 선거에서 교직원 정책평가와 총추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이사회가 성낙인 전 총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출해 탈락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서울대 총장 최종 후보에 오세정 前 의원
입력 2018-11-27 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