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송인배 의혹 문제될 게 없다”

입력 2018-11-18 18:45

청와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송인배(사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대해 18일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동부지검은 송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조사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송 비서관을 둘러싼 의혹은 문제될 게 없다”며 “민정수석실도 관련 사실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11월 전병헌 당시 정무수석이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대기업에서 5억원대 뇌물을 받은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 소환 직전 사표를 수리했다.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전 수석은 수석급의 중요 인물이었고 기소될 수도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는 송 비서관 의혹은 기소될 만한 사안은 아니라는 게 청와대의 판단인 것이다.

송 비서관은 2010년 8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충북 충주의 시그너스컨트리클럽 골프장에서 웨딩사업부 이사 자격으로 2억80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 이사로 일하지 않으면서 급여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송 비서관은 경남 양산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지내면서 19, 20대 총선에 출마했다. 이 골프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였던 고 강금원(2013년 별세) 창신섬유 회장 소유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